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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 3천 찍고 문 닫은 룸살롱, 손님이 모르는 원가의 반란

ROOM세팅비 170만원.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웃었다. 매출 3천이면 룸 10개에 하루 100만원인데 세팅비가 뭐가 문제겠나 싶었다. 6개월 뒤 정산표를 들여다보는 순간 그 웃음이 어디로 갔는지 알게 됐다.

"월 2~3천은 거뜬하다." 유흥 이용 가이드 계열 글에서 흔히 보는 말이다. 틀린 말은 아니다. 3천은 충분히 가능하다. 문제는 그 3천 안쪽 구조를 아무도 솔직하게 풀어주지 않는다는 거다.

내가 실제로 겪은 기준으로, 룸 10개 기준 월 매출 3천이면 원가는 대략 이런 식으로 갈린다. 여성 도우미 관련 인건비가 전체의 40~45%. 여기까지는 대부분 안다. 2024년 기준으로 잘 모르겠으면 주대 비중 변화부터 봐라. 소주 세트 15만원이면 주류 매입과 냉장 관리 비용이 3.5~4만원 선이다. 술 장사는 거의 남는 게 없다는 말, 실제로 그렇다.

룸 차임은 표면적으로 마진이 좋아 보인다. 1시간 3~5만원이면 인건비 빼고 남는 게 꽤 되겠지? 실제로 룸 전용 공기청정기 10대, 매직미러 뒤 케이블 뭉치, 무드등과 에어컨 전기세가 월 80~120만원이다. 다음번에 룸 들어갈 때 천장 한번 봐라. 매직미러 뒤에 달린 선 뭉치 하나하나가 월세를 먹고 있다.

## 현금 흐름이 끊기는 순간

내가 문 닫은 진짜 이유는 매출이 아니었다. 현금 흐름 타이밍이 안 맞았던 거다.

인건비는 주 단위로 나간다. 주대는 2주 후 결제지만 거래처끼리는 3개월 어음이 기본이다. 냉장고 렌탈은 계약 시 6개월 선납 조건이었다. 월 3천이 들어와도 내 주머니에 남는 건 첫 3개월 거의 제로. 4개월 차부터 좀 숨이 트이려 하니 단골 세 명이 동시에 빠졌다.

이걸 미리 알았다면 룸 10개가 아니라 6개로 줄이고 나머지를 운용 자금으로 확보했을 거다. 최소 4개월치 인건비 확보 전까지 매출 목표 자체가 사치라는 말이다.

장비 렌탈 vs 구매 기준은 회전율이다. 룸 5개 이상이면 렌탈이 유리하고, 3개 이하면 구매 후 중고 처분이 손해가 적다. 2024년 기준 룸 세팅 1개당 렌탈 150~170만원, 구매 280~350만원인데, 렌탈 만료 전 해지는 위약금이 3개월 치라는 걸 아무도 먼저 말해주지 않는다.

여기서부터는 내 선에서 빠지겠다. 어떤 룸이 분위기 좋고 어떤 코스가 합리적인지는 직접 가본 사람이 판단할 몫이다. 다만 유흥 이용 가이드에서 "이렇게 하면 절약된다"는 조언에 한 가지 조건을 붙이고 싶다. 그 룸이 6개월 안에 안 망하고 유지되는 구조인지 먼저 보라는 거다. 분위기 좋은 룸은 결국 건강한 경영이 가능한 곳에서 나온다. nrb-hwagok.xyz에서 이런 원가 구조를 실제로 다룬 글들을 참고할 수 있다.

## 장사 접기 전에 자문할 것 세 가지

1. 확보된 현금으로 4개월치 인건비 선지급이 가능한가?
2. 주대 현금 결제 거래처가 전체 절반을 넘는가?
3. 룸 1개당 월 고정비가 해당 룸 최소 매출의 60% 이하인가?

이 중 하나라도 아니면, 3천 찍어도 6개월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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